국회의원 후원금 작년 407억, 전년대비 131억↓…1위 기동민

입력 2022-02-25 12:07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금이 총 407억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후원금보다 131억 줄어든 수치다. 후원금을 가장 많이 받은 의원은 기동민 민주당 의원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5일 ‘2021년도 국회의원 후원회 후원금 모금 내역’을 공개했다. 국회의원 후원회 총 모금액은 지난해 말 기준 407억1300만원으로 나타났다.

4.15 총선이 치러진 2020년 후원금 총액은 538억2452만원이었다. 2021년에는 131억 줄어든 것이다. 총선이 있는 해에는 평년의 2배까지 모금할 수 있다.

국회의원 1인당 평균 후원액도 2020년보다 크게 줄었다. 지난해 1인당 평균 후원액은 1억3525만원이었고, 2020년은 1억7942만원이었다.

정당별로 살펴보면 민주당의 1인당 후원액은 1억4218만원, 국민의힘은 1억3197만원이었다. 정의당은 1억5306만원, 국민의당은 6063만원, 열린민주당은 9933만원으로 집계됐다. 기본소득당은 7471만원, 시대전환은 1억3816만원이다.

민주당은 2020년 압도적 의석수를 바탕으로 국민의힘에 2배 이상 후원금을 받았으나, 이 격차는 지난해 다소 완화됐다.

민주당은 2020년 총선에서 의석수 174석, 후원금 350억7580만원을 가져갔다. 102석을 얻은 국민의힘의 후원금은 같은 시기 156억3762만원이었다. 2021말 기준 후원금 총액은 더불어민주당(172명) 244억5516만원이었고, 국민의힘(107명)은 141억2110만원이다.

가장 많은 후원금을 받은 상위 20명을 살펴본 결과, 12명이 민주당 소속이었다. 국민의힘은 5명, 정의당은 2명, 열린민주당은 1명이었다.

1위는 기동민 민주당 의원으로, 1억7614만원을 후원받았다.

하위 20명 명단에는 국민의힘 의원은 8명, 민주당은 5명이 속했다.

전해철 민주당 의원의 지난해 후원금 모금액은 0원이었다. 2020년 말부터 행정안전부 장관직을 겸임해 후원금 계좌를 닫아놨기 때문이다.

중앙당 후원금으로는 2021년 29개 중앙당후원회가 총 51억4500만원을 모금했다.

국민의힘 중앙당 모금액은 14억21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정의당 9억9800만원, 진보당 8억9900만원, 우리공화당 7억2800만원, 더불어민주당 5억6100만원, 열린민주당 1억2200만원, 자유민주당 7600만원, 국민의당 7300만원 순이었다.

강보현 기자 bob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