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당선돼도 정치개혁” 외친 민주당…윤호중 “대선 결과 무관”

입력 2022-02-25 09:59 수정 2022-02-25 11:37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는 25일 송영길 대표가 전날 제안한 정치개혁안과 관련해 “선거 결과와는 무관 하다”며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이를 추진할 것을 밝혔다.

윤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YTN 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이번 정치개혁안은 우리 당이 추구하는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대선이 끝나면 선거제도를 포함해 정치제도, 정부 구성에 관한 우리의 논의 결과를 국민 여러분께 보고드릴 것”이라며 “하나하나 입법안으로 만들어 제출하고 야당과도 논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것을 다루기 위해 현재로는 정개특위가 5월 말까지 활동 시한으로 돼 있는데 개헌 문제까지 함께 다루는 헌정개혁특위 같은 것을 만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원내대표는 정치개혁을 꺼내든 것이 ‘선거용 카드’라는 일각의 해석에 관련해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그렇게 해석하는 데 대해 부인할 생각은 없다”면서도 “우리 당이 가져온 오래된 정치과제라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지난 20대 국회 말에 패스트 트랙을 통해 정치개혁, 선거개혁법안들을 통과시켰다”며 “바른미래당 등과 함께 다당제 국회로 전환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을 이뤄냈던 것을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또 “다만 그게 국민의힘의 위성정당 창당하는 꼼수 때문에 목적을 이루지 못했다”며 “그것을 저희가 대처하느라고 불가피하게 저희도 위성정당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위성정당을 만들면서도 군소정당에게 10석을 내놓겠다, 후보를 추천해달라고 제안했다”며 “결과는 그렇지 못했다. 결국 저희가 180석을 얻는 결과가 나와서 저희가 군소정당들에게 매우 송구스러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짧은 시간에 선거연대나 후보 단일화로 연결 지으려는 의도로 정치개혁안을 내놓은 것은 아니다“라며 “단일화나 합당 이런 것들이 선거 때 왕왕 구경할 수 있었던 것인데 그것은 정치공학일 뿐이고 우리가 말하는 건 정치개혁, 정치교체”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당내 반발 여부와 관련해서는 “개별 사안에 대해 ‘그것보다 이게 좋은 방안 아니냐’는 주장은 있어도 정치개혁안을 통으로 반대하는 의원은 없다”고 말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