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7000명 추가 파병, 독일에 배치…나토 동맹국 위해”

입력 2022-02-25 08:05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왼쪽 사진)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로이터, AP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독일에 미군 7000명을 추가로 파병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경 지대 유럽 동맹들의 안보 역시 위협에 처했다는 판단에서다.

24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유럽에 7000명의 미군 병력을 추가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들을 안심시키기 위해 독일로 전투 기갑여단을 보낼 것을 명령했다”면서 2차 세계 대전 이후 유럽에서 가장 큰 지상전이 발발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라고 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미군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와 전투를 벌이지 않을 것이지만, 만약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설 경우 미국은 나토 영토의 모든 부분을 미국의 전력으로 방어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미 유럽에 주둔 중인 미 지상군과 공군을 우크라이나와 인접한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폴란드, 루마니아에 이동시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러시아에 대한 수출 통제 등 추가 제재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유럽 파병과 관련해 우크라이나 내에서 러시아군과 싸우기 위해서가 아닌, 나토 동맹의 방어 차원이라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