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건희, 尹중앙지검장때 작전주”…野 “그건 李전문”

입력 2022-02-25 05:4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왼쪽 사진)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씨가 2017년 5월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으로 취임한 이후에도 작전주에 투자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아니면 말고 식 ‘막장 허위 네거티브’”라며 “작전주에 ‘몰빵’ 투자해 3배 이상 버는 것은 이재명 후보 전문”이라고 반격했다.

민주당 선대위 현안대응 태스크포스(TF)는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윤 후보의 재산공개 내역을 분석한 결과 윤 후보가 중앙지검장 취임 시 김씨는 도이치파이낸셜과 비정상 급등주, 일명 ‘작전주’로 의심되는 N사 주식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윤 후보의 2017년 기준 재산공개 내역을 보면 윤 후보는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40만주와 코스닥 상장사 N사 주식 3450주를 보유하고 있었다.

TF에 따르면 주가급등 당시 불특정 다수의 개미투자자에게 ‘신규사업발표임박’ ‘특급재료 발표 예정’ 등 N사 주식 매수를 권하는 사기성 허위 문자가 대량 발송됐다. 한국거래소는 2017년 6월과 7월 두 차례에 걸쳐 허위문자 대량유포 사실을 확인하고 사이버 경고를 발령하기도 했다. 금융당국 역시 남부지검 합동수사단에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TF는 “김씨의 주식투자는 대검찰청 규정에도 위반될 소지가 있다. 검찰은 진경준 전 검사장이 부적절한 주식 매수로 120억원 상당을 벌어 문제가 되자 2016년부터 금융조사부나 특수부 등 기업 내부 정보를 다루는 부서 소속 검사들의 주식투자를 전면 금지했다”고 설명했다.

TF는 “윤 후보는 2016년 12월부터 국정농단 특검에서 파견검사 20여명을 지휘하는 수사팀장으로 삼성 등 대기업 내부 정보를 수사했음에도 배우자인 김씨가 같은 기간 N사와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등에 거액을 투자했다”고 지적했다.

TF 단장인 홍기원 의원은 “주가조작은 수많은 피해자의 재산을 강탈하는 최악의 범죄”라며 “지금이라도 김씨의 주식거래 내역 전체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양수 국민의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김건희씨는 미래에셋대우 계좌에서 2016년 5월 N사 주식을 3450주, 3900만원을 매입했다가 1년 넘게 보유하고 2017년 6월 3450주 전량을 2750만원에 손해보고 매도한 것이 전부”라고 반박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어 “시세조종으로 볼 수도 없거니와 이게 무슨 의혹 제기 대상이 될 수 있나”라며 “도이치파이낸셜 주식도 비상장 주식이라 장기간 보유했을 뿐이고, 이런 방식이라면 이 후보의 주식 관련 의혹이 훨씬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2015년 7월 두산그룹 정자동 병원 부지를 상업 용지로 용도변경해줘 특혜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며 “2014년 연말 기준 당시 이 후보의 공직자 재산등록을 보면 두산그룹 계열사 중 하나인 두산중공업 주식을 2000주 보유하고 있었는데, 주식 보유가 이 후보 용도변경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밝혀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