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 러시아 지키려면 어쩔 수 없었다”

입력 2022-02-25 05:2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자국을 방문한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상호협력조약 서명 후 취재진 앞에서 발언하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러시아를 지키기 위해 불가피했다”고 주장했다.

인테르팍스와 로이터 통신, 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에서 자국 재계 대표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안보 위험이 조성됐고 다른 방도로는 대응이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에 대한 (국제사회의) 제재가 뒤따를 것을 알고 있었다”며 사전에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대비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또 “러시아는 여전히 세계 경제의 일부”라며 “세계 경제 시스템에 해를 끼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크렘린(대통령궁)이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서방의 제재가 불러올 지정학적 위험을 분석했지만 모든 잠재적 영향을 예측할 순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제한조치나 제재와 관련한 대비를 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국제 경제 공동체에서 배제되길 원하지 않는다며 파트너들이 러시아를 시스템에서 몰아내려 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주요 7개국(G7) 정상들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하게 규탄하면서 추가적 제재 입장을 밝힌 가운데 나왔다. 앞서 러시아는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진은 자국의 생사가 달린 문제라며 우크라이나 등 옛 소련권 국가의 나토 가입 추진을 멈추라고 요구해 왔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