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에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의도는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했다며 “오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러시아 공격의 3대 축 중 하나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를 향하고 있다며 이는 키예프를 점령하기 위해 고안된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의 초기 군사적 움직임에 대해 “그들(러시아)은 기본적으로 우크라이나 정부를 전복시키고 그들 자신의 통치 방식을 설치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 우리의 평가”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의 조처가 대규모 침공의 시작 단계에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러시아가 100기 이상의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순항 미사일, 지대공 미사일, 해상발사 미사일 등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이 당국자는 러시아의 공격이 10곳의 비행장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및 국방 시설을 주된 목표물로 삼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러시아가 공격 때 75대의 항공기를 이용했지만, 우크라이나 내부에 있는 러시아 군에 의한 공격 징후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크라이나가 저항하며 싸우고 있다는 징후를 보고 있다며 미군은 우크라이나 바깥에 남아서 동맹을 안심시키기 위한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이번 침공이 유혈사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가 스스로 방어하는 것을 도울 방법을 계속 찾고 있다고 말했다.
같은 날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군대가 우크라이나의 육상 군시설 83곳을 공격해 무력화했다며 침공 첫날 목표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고리 코네센코프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에게 “러시아군의 공습으로 지상에 있는 우크라이나군 시설 83곳이 불능화됐다”며 “우리 군은 오늘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했다”고 밝혔다.
코네셴코프 대변인은 또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군대도 우크라이나군의 방어망을 뚫고 6∼8㎞ 전진하는 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