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WS] ‘1치킨 추가’ 광동, 굳건한 선두 파이널行

입력 2022-02-24 22:52

광동 프릭스가 이튿날에도 깔끔한 플레이로 선두를 지키며 파이널 행을 달성했다.

광동은 24일 온라인으로 열린 ‘펍지 위클리 시리즈(PWS) 동아시아’ 페이즈1에서 1주차 위클리 파이널 둘째날 경기에서 1치킨을 추가하며 도합 102점(킬 포인트 58점)을 누적, 한국 1위로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했다.

광동 외에도 고앤고 프린스, 기블리 e스포츠, 담원 기아, 오피지지 스포츠, 이엠텍 스톰X, 마루 게이밍, 젠지가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젠지는 14위를 기록했지만 스매쉬 컵에서 우승하며 첫째주 시드 자격을 얻었다. 이로써 8위에 오른 ATA는 아쉬움을 삼켰다.

PWS는 대회명에서 보듯 1주일 단위로 매주 경쟁을 통해 상금을 쌓고, 포인트 합산 상위 16개 팀이 5주째 되는 때에 봄의 왕좌를 놓고 겨루는 대회다. 이번 대회엔 한국, 대만/홍콩/마카오, 일본이 참가하는데 지난해 28개 팀이 출전했던 것 대비 올해는 48개 팀으로 참가 팀을 대폭 늘렸다.

이번 대회는 킬 포인트와 순위 포인트를 합산해 전체 순위를 결정되는 ‘포인트 룰’ 방식을 적용한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에는 위클리 서바이벌을, 토요일과 일요일에는 위클리 파이널을 진행한다. 위클리 서바이벌은 한국, 일본, 대만/홍콩/마카오가 각자 경기를 진행한다. 이틀 동안 하루에 5매치씩 열리는 위클리 서바이벌 경기에서 지역 별로 누적 포인트를 많이 쌓은 지역별 상위 팀들이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한다. 한국에서는 누적 포인트 상위 8개 팀이, 나머지 지역에서는 상위 4개 팀씩 총 16개 팀이 해당 주의 위클리 파이널에 진출하게 된다. 토요일, 일요일 이틀간 진행되는 위클리 파이널 10매치에서 포인트가 제일 높은 팀이 해당 주차 우승 팀이 된다.

첫째주 위클리 서바이벌 1위를 차지한 광동 프릭스의 ‘히카리’ 김동환. 크래프톤 제공

이날 매치6~10은 모두 전장 ‘에란겔’에서 열렸다.

첫 전투에서 고앤고가 마지막까지 생존했다. 북쪽으로 치우쳐 스탤버 북서쪽 도로를 끼고 좁혀졌다. 동쪽 끝 리포브카에서 파밍을 시작한 고앤고는 일찍이 요충지에 자리를 잡고 킬을 쌓으면서도 전력을 온전히 유지했다. 이엠텍이 풀전력으로 맞섰으나 양각에서 쏟아지는 총탄에 쓰러졌다. 막바지에 전력상 우위를 점한 고앤고가 오피지지를 제압하고 가볍게 치킨을 차지했다.

다음 전투는 기블리가 점령했다. 서클은 갓카를 낀 동쪽 평야로 좁혀진 가운데 기블리는 바로 옆 로족 인근에서 파밍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이른 시간 과감히 갓카 안쪽으로 파고든 기블리는 전투에서 잇따라 승리하며 킬 포인트를 쌓았다. 유일한 풀전력 팀으로 종반전에 임한 기블리는 큰 위기 없이 최후의 생존자가 되는 데 성공했다.

매치8은 ATA가 차지했다. 첫 자기장에서 남쪽 끝에 걸친 ATA는 마지막 자기장까지 모두 자신들의 위치 쪽으로 좁혀지면서 매우 유리한 국면을 맞이했다. 무리한 싸움 없이 ‘지키기’를 하며 상황을 주시했는데, 자기장 안쪽 진입을 노리던 다른 팀들끼리 전투가 벌어지면서 ATA는 반사이익을 얻었다. ATA는 담원 기아와의 2파전 양상에서 비로소 웅크렸던 몸을 펴고 총력전을 벌여 승리를 거머쥐었다.

매치9는 오피지지가 치킨을 뜯었다. 경기 초반 북쪽에 널찍하게 자리잡은 오피지지는 포친키 서쪽으로 자기장 안전지대가 좀혀지는 상황에서 차분히 상황을 주시하며 안전지대로 접근했다. 오피지지는 영리하게 전력을 유지하며 건물 안쪽에서 전장을 주도했다. 오피지지가 개입하기 전에 여러 팀들이 치고 받고 싸우며 손실을 입었다. 오피지지는 가볍게 치킨을 손에 쥘 수 있었다.

마지막 전투의 승자는 광동 프릭스였다. 이날 좀처럼 치킨에 닿지 않았던 광동은 마지막 매치에서 승자가 되며 위클리 파이널 1위 진출을 확정했다. 포친키 인근에서 파밍을 시작한 광동은 자기장이 인근에 자리잡으면서 운도 따라줬다. 큰 싸움 없이 후반부를 임한 이들은 풀 전력이었던 마루 게이밍을 다른 스쿼드와의 영리한 협동 플레이로 제압하면서 마지막 생존자가 됐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