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서 “호남 표심 착각하는 민주당에 경종 울려 달라”

입력 2022-02-24 20:37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발언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4일 광주에서 “호남의 표심을 독점하고 있다고 착각하는 더불어민주당에 경종을 울려 달라”며 윤석열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윤 후보가 전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는 등 국민의힘의 호남을 향한 구애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광주 충장로 유세에서 “광주가 이번 대선에서 주인공이 돼 달라”며 “여러분이 보여주시는 한 표 한 표의 숫자는 기록에 남아 광주의 토호 정치인들을 떨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후보의 광주 복합쇼핑몰 유치 공약도 강조했다. 이 대표는 “복합쇼핑몰이 정치판을 흔들고 있다”며 “광주의 정치가 지금의 2030세대에게 가져다주는 혜택이 없고 감동을 주지 못했다면, 그것을 질타하고 바꿀 권리가 시민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복합쇼핑몰은 지역의 토호 정치인들의 논리와 이해에 의해 박탈됐던 아주 작으면서도 상징적인 권리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지역주의 타파도 약속했다. 이 대표는 “윤 후보와 제가 영남에서 호남을 외치고 호남에서 영남을 외치는 이유는 두 지역 모두 관성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라며 “서로의 몫을 뺏어 와서 자기 지역에 주겠다는 식의 약탈적 정치를 조장해온 구세대의 정치가 이제 종언을 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광주 유세에는 전남 곡성 출신 이정현 전 의원과 전남 고흥 출신 김철근 당대표 정무실장이 동행했다.

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