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대통령, 계엄령 선포 “침착하라. 우리가 이긴다”

입력 2022-02-24 17:52 수정 2022-02-24 17:54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영상 연설 화면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 대통령 페이스북 영상 캡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러시아의 군사공격에 계엄령을 선포하고 국민들에게 동요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등 서방 국가 정상들과 전화통화를 하고 국제사회의 도움을 요청했다.

CNN 등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SNS 영상 연설을 통해 “오늘 아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돈바스에 대한 특별 군사작전을 발표했다”며 “러시아가 우리 군 시설과 국경 병력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에서 폭발음이 들리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계엄령을 선포하겠다”면서 “방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고 미국은 이미 국제적인 지지를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늘 우리는 침착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집에 머물러 달라”고 국민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패닉에 빠지지 말라. 우리는 강하다. 우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이기 때문에 모두를 이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외교장관 역시 트위터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롭던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 이는 침략 전쟁이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에 나서 이길 것”이라고 했다.

앞서 24일 푸틴 대통령은 TV 연설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특수 군사작전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돈바스 지역 외에 수도 키예프를 포함해 제2의 도시인 북동부의 하르키프, 흑해 북부 오데사만에 위치한 항구도시 오데사까지 동·남·북 3면에서 동시다발적인 공격이 이뤄지고 있다고 외신들이 전했다.

이예솔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