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北대박론’ 로저스 만나 “비핵화시 北에 대대적인 투자”

입력 2022-02-24 17:33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4일 서울 영등포구 당사에서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과 면담 전 팔꿈치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4일 북한이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로 복귀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진전시킨다는 것을 전제로 “북한의 대대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투자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세계적 투자자 짐 로저스를 만나 “해외 자금들이 많이 들어올 수 있도록 우리 정부가 중간 매개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후보는 “북한이 핵확산 금지 NPT(핵확산금지조약) 체제로 복귀하고 비핵화를 진전시켜나간다”면서도 “ “그렇지만 올해 1월에도 북한이 핵 탑재 가능한 초음속 미사일 발사 실험을 일곱 차례나 해서 대한민국 안보가 위기 상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 비핵화가 좀 불가역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 유엔의 대북 제재가 풀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북한 개발을 위한 투자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대북 투자 대박론’을 펴고 있는 로저스는 “한국은 이미 굉장한 성장을 이뤄냈고 경제적으로나 마케팅이 잘돼있는 나라고, 북한은 자연 광물도 많아 남북한이 뭔가 같이하게 되면 굉장한 효과가 날 것”이라며 이라며 안보 위협이 사라진 한반도는 매력적인 투자처라는 입장을 표했다.

그러면서 “저는 정치적으로 이재명 후보도 만났지만 절대 정치적으로 치우치지 않았다”며 “한국이 정말 굉장한 성공을 이뤄낸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