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아 부끄럽다, 전쟁이라니” 러시아 시민들 반발도

입력 2022-02-24 17:15 수정 2022-02-24 17:26

러시아 시민들은 자국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충격과 반감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전쟁에 반대하며 항의 시위에 나설 조짐도 포착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24일(현지시간) “오늘 아침 모스크바 전역에서 혼란이 느껴진다”며 “모스크바에서 가장 번화한 거리 중 구(舊)아르바트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전면 공격을 감행한 것에 많은 사람이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크세니아 파디바는 가디언엔 “어떻게 우크라이나를 폭격할 수 있느냐”며 “의견의 불일치가 있지만 이건 해결 방법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니키타 골루베프는 “나는 조국이 부끄럽다. 솔직히 말해 말문이 막힌다”며 “전쟁은 언제나 두렵다. 우리는 이런 걸 원하지 않는다”고 했다.

성을 비공개로 요청한 타탸나는 “오늘 아침에 읽은 뉴스를 믿을 수 없었다”며 “우크라이나랑 전쟁? 뭐 하는 건가. 나는 무력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모스크바 중심부 우크라이나문화센터는 이날 자국에 대한 침략으로 폐쇄한다고 안내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부 러시아인이 전쟁에 항의할 준비가 됐다고 말한다”고 전했다. 언론인 카렌 샤이니안은 “전쟁에 반대하는 우리 모두는 가능한 한 적극적으로 시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