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용인시민 10명 중 7명 가까이가 용인을 고향으로 생각할 뿐만 아니라 거주지에 대한 소속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0년 후에도 용인시에 거주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한 시민도 절반을 훌쩍 넘겼다.
용인시는 관내 표본 추출한 1590가구 만15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러한 내용의 ‘2021년 용인시 사회조사 보고서’를 발간하고 시 홈페이지 ‘용인통계’에 게시했다고 24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현 거주지에 대한 정주의식을 묻는 질문에 다른 지역에서 이주해 온 시민을 포함 68.5%가 ‘용인을 고향처럼 여기고 있다’고, 66.7%는 ‘거주지에 대한 소속감을 느낀다’고 각각 응답했다.
10년 후에도 이 지역에 거주할 것인지를 묻는 항목에선 54.5%가 ‘그럴 것(어느정도 또는 매우)’이라고 답했다. ‘그렇지 않다’고 대답한 사람은 15.8%에 불과해 지역에 대한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본인의 소득, 직업, 재산 등을 고려한 사회경제적 지위가 어떤 계층에 속하는지 여부를 ‘하하’에서 ‘상상’까지 6개 계층으로 나눠 물어보니 ‘중하’가 40.4%로, ‘중상’이 37.1%로 각각 답했다.
시민의 무려 82%가 자신의 사회적 계층을 ‘중층’ 이상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상층’ 이상을 선택한 비율은 4.9%, ‘하층’ 이하라고 답한 비율은 18%로 조사됐다.
시민들이 향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공공시설은 ‘공원·녹지·산책로’가 34.7%로 가장 높았다. 보건의료시설이 22.8%로 그 뒤를 이었다.
시의 주요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특화 항목 조사에서는 시민의 32.9%가 ‘프로스포츠 구단 및 창단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한 종목으로는 44.6%가 축구를, 22.2%는 야구를 꼽았다.
포스트 코로나19 이후 정책 추진 방향으로는 38.6%가 ‘골목상권 살리기 및 소상공인에 대한 정책 지원’을,, 34%는 ‘감염병 대응 역량 강화 및 재난협력 공동체 구축’을 우선으로 지적했다.
이번 사회조사는 지난해 9월 1일부터 15일까지 15일간 조사원이 직접 방문해 면접하는 방식과 온라인 설문으로 병행해 진행됐다.
백군기 시장은 “시민들의 사회적 관심사와 요구 사항을 파악해 정책의 기본 방향을 정하고 각종 사업을 추진할 때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사회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