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지 조직인 대구경북미래발전위원회가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거처로 결정된 달성군 유가면 쌍계리 현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대통령의 대구 거주 결정 환영과 쾌차를 기원했다.
대구경북미래발전위원회는 ‘중도보수 인사들로 구성한 단체’라는 입장이지만 이날 회견에 참석한 박창달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탈당하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 대구경북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다. 또한 박근혜서포터즈중앙회 김동렬 회장 역시 최근 이재명 후보에 대한 지지선언을 했던 인물이다.
김 회장은 이날 회견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45년을 구형하고, 오랜 옥고로 건강까지 잃게 한 장본인인 윤석열 대선후보의 출마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박 전 대통령을)지켜드리지 못한 점에 대해 석고대죄를 해도 모자랄 만큼 죄송하다”고 말했다..
박창달 총괄선대위원장은 “오랜 옥고끝에 대구로 돌아오시는 박근혜 전 대통령님을 진심으로 환영한다. 오늘날 달성군의 발전은 박 전 대통령의 노력과 열정 덕분이기에 우리 모두는 그 감사함을 잊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인의 피땀 어린 업적이 담겨있는 이곳 달성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심을 적극 환영하고 감사한다”며 “필요한 조언이 계시면, 언제든지 저희들을 불러 큰 가르침을 주시면 최선을 다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들이 뜬금없이 박 전 대통령의 달성 귀환을 환영하고 쾌차를 기원한다니 아리송하다”며 “대구·경북의 낮은 이재명 후보 지지율을 조금이라도 높여보려는 얄팍한 술수”라고 비난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