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우크라 군 시설 공격 중…민간인 위협 없다”

입력 2022-02-24 14:30 수정 2022-02-24 14:31
23일(현지시간) 친(親)러시아 반군이 통제하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와 국경을 접한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 지역 길가에 러시아 군용 트럭과 버스들이 줄지어 서 있다. 연합뉴스.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곳곳의 군사 시설을 정밀 타격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러시아 현지 언론 등이 전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과 스푸트니크 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고정밀 무기를 이용해 우크라이나의 군사 기반시설을 공격 중”이라며 “고정밀 무기에 의해 군사 기반시설과 방공체계, 군사공항, 우크라이나 항공기 등이 망가졌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도시를 겨냥한 미사일 공격이나 포격을 진행하지 않는다”면서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을 위협하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는 키예프와 키예프 인근 보리스필 국제공항을 포함해 크라마토르스크, 오데사, 하리코프, 베르단스크 등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또 키예프와 하리코프의 군 지휘 시설이 미사일 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BBC 방송도 키예프 인근에서 5∼6차례의 폭발음이 들렸다고 보도했다. CNN은 우크라이나 내무부 발표를 인용해 키예프 인근에서 들린 폭발음은 미사일 공격 때문이라고 전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트위터에 “푸틴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적인 침공을 시작했다”며 “평화로운 우크라이나 도시들이 공격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는 침략 전쟁이며 우크라이나는 스스로 방어에 나서 이길 것”이라며 “전 세계는 푸틴을 막을 수 있으며 막아야 한다. 지금은 행동할 때”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