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체육상 휩쓴 ‘도쿄 영웅’들… 女양궁 대상

입력 2022-02-24 13:43
한국 여자 양궁 국가대표팀 안산, 장민희, 강채영이 지난해 7월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 공원 양궁장 열린 도쿄올림픽 여자 양궁단체 결승전 시상식에서 금메달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올림픽 단체전 9연패’ 대기록을 작성한 한국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이 대한체육회 체육대상을 수상했다. 은퇴 후 복귀해 올림픽 3연속 메달을 따낸 펜싱의 김정환, ‘4강 신화’의 주인공인 배구 여자국가대표팀 등은 최우수상을 받는다.

대한체육회는 24일 제68회 대한체육회체육상 체육대상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국가대표팀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체육회는 지난해 11~12월 후보자 추천을 받은 뒤 사전심사위원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난 1월 24일 이사회에서 최종 확정했다.

안산, 강채영, 장민희로 구성된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해 도쿄올림픽에서 9연패 위업을 달성했다. 한국 여자 양궁은 1988년 서울올림픽부터 바르셀로나·애틀랜타·시드니·아테네·베이징·런던·리우데자네이루·도쿄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안산은 단체전과 여자 개인전, 혼성 단체전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하계 선수로는 첫 3관왕이다.

펜싱 사브르 남자 대표팀의 김정환과 도쿄올림픽 여자배구 대표팀은 경기부문 최우수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정환은 2018년 은퇴를 선언했다가 도쿄올림픽 출전을 위해 복귀해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수확했다. 한국 펜싱 역사에서 처음으로 3연속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이끈 여자배구 대표팀은 2012 런던올림픽에 이어 도쿄에서도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이밖에 양궁 남자 2관왕(개인전, 혼성단체전)의 김제덕, 육상 남자 높이뛰기에서 한국 신기록을 경신하며 4위에 오른 우상혁, 태권도 여자 개인전 은메달 이다빈 등이 우수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8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뮤즈라이브에서 열릴 예정이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