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국수, 한치물회 등 제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 향토음식들의 ‘진짜’ 요리법이 보급된다.
제주도는 제주 향토 음식의 대중화와 먹거리 관광 자원 활용을 골자로 하는 ‘2022년도 제주향토음식 육성 시행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올해 총 투입 예산은 4억3000만원이다.
우선 제주 7대 향토음식 레시피가 제작, 보급된다. 여름 별미 물회를 비롯해 고기국수, 빙떡, 옥돔구이, 성게국 등 관광객들에게도 사랑을 받고 있는 제주의 대표 음식들이다.
제주 향토음식 명인들이 제주 고유의 맛을 낼 수 있는 비법과 전통 조리법을 알려준다. 도는 향토음식 레시피를 책자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공유할 예정이다.
가정간편식 개발도 추진한다. 도는 1인 가구 증가와 간소화되는 음식 문화에 대응하기 위해 제주 향토음식을 활용한 청정 제주 먹거리 가정간편식 개발사업을 올해부터 3년 간 진행한다.
선호도가 높은 향토음식 가운데 간편식 제작이 가능한 메뉴를 골라 시제품을 개발하고 제품을 홍보해 나갈 계획이다. 판매가 늘면 제주산 농수축산물 소비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각 지역의 잊히는 음식 등을 발굴해 기록하는 해외 유명 단체에 제주 전통음식을 등재하는 작업도 지속 추진한다. 슬로푸드국제협회가 주관하는 ‘맛의 방주’에는 푸른콩된장, 꿩엿 등 현재 23개 품목이 올라 있다.
향토음식을 활용한 창업, 요리 교실, 경진대회 운영을 지원하고 도내 지정 향토음식점에 대해 통일된 표지판 설치와 SNS 홍보도 강화한다.
김상엽 제주도 식품원예과장은 “제주 고유의 음식은 보존해야 할 문화유산이자 다양한 관광콘텐츠로 활용 가능한 분야”라며 “제주 농업의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