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장동 몸통 윤석열? 이완용이 안중근에 매국노라 하는 꼴”

입력 2022-02-24 11:48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영학 녹취록’을 근거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의 중심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이완용이 안중근에게 매국노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고 맹공을 퍼부었다.

권영세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23일 선대본부 회의에서 “민주당에서 온갖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절대다수의 국민은 대장동 사건이 ‘이재명 게이트’고, 대장동 사건의 몸통이 이재명 후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의 녹취록 속 발언(내가 가진 카드면 윤석열은 죽어)을 내세워 윤 후보를 공격하는 것에 대해 권 본부장은 “악마의 편집은 하루도 지나지 않아 들통나게 돼 있다”고 비판했다.

권 본부장은 “(녹취록에 나온) ‘이재명 게이트’의 ‘게이트’가 입구를 지킨다는 의미라고 (민주당이) 억지를 쓰고 있다”며 “그런 식이면 워터게이트 사건은 살수대첩이냐는 우스갯소리마저 나올 지경”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후보가 녹취록 속 ‘그분’이라고 주장했던) 조재연 대법관이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반박했는데, 민주당은 입장도 못 내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처장 유족이 이 후보를 정면 비판한 기자회견도 거론했다.

권 본부장은 “고인(김문기 전 처장)은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시장님과 골프를 쳤다고 자랑할 정도로 이 후보에게 충성을 다했다”며 “그런 분이 누명을 쓰고 참혹하게 삶을 마감했는데 이 후보는 빈소 한번을 찾지 않았다”고 일갈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 논의 과정에서 잡음이 인 것과 관련,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를 향해 공개적으로 경고하기도 했다.

권 본부장은 “윤 후보는 마지막까지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이뤄낼 것”이라며 “더 이상 불필요하고 소모적인 논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모두가 조심해야 한다. 당대표를 비롯해 우리 모두 사감이나 사익을 뒤로하고 정권교체라는 대의를 앞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