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 코로나 확산에 전 직원 ‘역학조사’ 투입

입력 2022-02-24 11:10
코로나19 긴급 대책 회의 사진. 강서구 제공

서울 강서구(구청장 노현송)가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거센 코로나19 확산세에 전 직원을 역학조사에 투입한다.

강서구는 전날 코로나19 긴급 대책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코로나19 역학조사 비상 대책 방안’을 마련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날 기준 강서구 내 재택치료자는 3000명에 달하고 있다. 연일 재택치료자 수가 증가하면서 기존 보건소 인력만으로는 역학조사와 대응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역학조사 지연으로 응급환자 및 집중관리 환자에 대한 관리 조치가 지연되는 문제가 발생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이에 구는 신규 확진자 수가 1000명 이상일 경우 60세 이상 집중관리군은 보건소에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60세 미만 일반관리군은 구청 전 부서에서 역학조사를 담당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보건소 외에 구청 전 부서에서는 일반관리군에 해당하는 확진자가 입력한 자기기입식 기초역학조사 내용을 확인하고 필요한 내용을 추가로 조사하는 역할을 맡는다.

또 자기기입식 기초역학조사를 등록하지 않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직접 유선전화를 통해 기초역학조사를 실시하고 그 내용을 질병관리청 시스템에 등록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강서구는 이를 통해 보건소 의료역량을 중증‧고위험군에 집중해 확진자의 중증화 위험도를 최대한 낮추고, 일반관리군에 대한 역학조사 인력을 확충해 재택치료 사각지대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현송 구청장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매우 엄중한 상황인 만큼 가동할 수 있는 행정력을 총 집중해 철저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방역, 재택치료 개편에 맞게 확진자 관리 체계를 보완해 주민 혼란을 최소화하고 지역 내 감염 확산을 차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