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민희 “극문 똥파리만 제외하면 뭉치는 분위기”

입력 2022-02-24 10:34 수정 2022-02-24 11:31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미디어특보단장인 최민희 전 의원이 일부 강성 문재인 대통령 지지자를 ‘극문 똥파리’라고 비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 전 의원은 지난 23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진행자의 ‘판세가 달라졌다’는 질문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단일화 협상이 결렬되니 이후 분위기가 바뀌었다”며 “국민의힘 선거운동원들의 기세가 꺾였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바닥에서 다 이겼다고 생각하고 굉장히 교만했다”며 “이번 주부터는 그런 분위기가 줄어들었고 상대적으로 바닥에서 (이재명 후보) 지지자들이 결집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이길 때 보면 시민과 편먹고 하나 될 때 이겼다. 민주당은 시민과 유리되면 엄청나게 졌다. 이번 선거에서 다시 시민과 편먹는 모습”이라며 “극히 일부 ‘극문 똥파리’라는 분들만 제외하면 거의 다 뭉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그는 또 “바닥 (민심)이 중앙 민심과 괴리돼 있다고 생각했다”며 “중앙에 돌아가는 언론과 검찰이 만드는 여론보다 바닥이 조금 좋았다. 이 후보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생겼다”고 전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초박빙 형국인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문 대통령 지지층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이들을 결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날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고 쓴 것도 이 같은 분위기와 맥락이 닿아 있다.

이 후보는 또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며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친문 진영에 지지를 호소했다.

앞서 최 전 의원은 지난 14일 이 후보의 ‘김포 집값’ 발언으로 지역 시민단체가 반발하는 등 비판에 직면한 상황에서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기요, 여기! 2, 3억짜리 아파트 있네요!!?”라는 글을 올려 해당 지역에 대한 모욕적 언사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