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 “이준석, 본인 메시지 기사량 적으면 못 참아”

입력 2022-02-24 09:54 수정 2022-02-24 11:28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준석 국민의힘 당 대표에 대해 “이 대표는 본인이 어떤 메시지를 던졌는데 그것이 기사화되는 기사량이 적으면 굉장히 못 참는 성격”이라고 밝혔다.

전 의원은 지난 23일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안철수 후보를 사퇴시키겠다’라고 했던 사람과 관련한 이야기를 했는데 보도량이 적어서 직접 기자회견까지 자청한 것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굳이 기자회견까지 해 가면서 이런 얘기를 할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이 드는데 국민의힘이 지금 전술을 굉장히 잘 쓰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거론했던 ‘국민의당 내 배신자’ 공개 여부에 대해 “단일화를 추진했다는 분도 저에게 그런 말을 누구를 통해 전할 때까지 선의에 의해 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적인 예의상 제가 공개하지 않는 게 도리일 것 같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안 후보가 유튜브 기자회견을 통해서 정말로 단일화 제안을 했다. 그리고 그 이후의 과정들을 살펴보면 윤석열 후보는 묵묵부답, 시간 끌기로 일관한다”며 “이 대표는 시종일관 조롱하고 모욕을 주고 막말을 한다. 이러면서 안 후보가 15%, 17%까지 갔던 지지율이 다 빠져버렸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 대표와 국민의힘이 ‘안 후보가 결국은 완주 못 할 가능성도 있겠다’ ‘사퇴할 가능성도 있겠다’ ‘철수할 가능성도 있겠다’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하고 윤 후보는 뒤로 빠져 있었다”면서 “이는 안 후보의 지지율을 싹 다 빼먹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에 벌어지고 있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사이의 단일화 물밑 협상 관련 폭로전 논란은 ‘그나마 7~8% 남아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조차도 다 빼먹겠다’ ‘지지율 빼먹기 전술이 굉장히 성공한 것이다’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함께 출연한 이두아 국민의힘 선대본부 대변인은 이 대표에 대해 “여야 정치사의, 헌정사상 거의 최연소의 거대 정당 대표가 된 분이고 독특한 이력을 갖고 새로운 길을 열어오신 분”이라면서도 “장점도 많지만 어떤 부분의 발언은 저희도 조금…이 대표와 가까운 정미경 최고위원도 ‘말씀을 좀 자제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하지만 저희 입장에서 이 대표라는 사람은 선거운동 과정에서 20대, 30대 표를 모아오고 표가 있는 사람”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장점이 분명히 많은 분”이라고 말했다.

나경연 기자 contes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