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터미, 지구촌 어린이 1만명 결연…年 60억 기부

입력 2022-02-23 23:02 수정 2022-02-23 23:10
애터미 박한길 회장(왼쪽)이 18일 한국 컴패션 서정인 대표에게 어린이 1만명 후원 증서를 전달하고 있다. 가운데는 서울대 행정대학원에 재학 중인 어린이 대표자 샬라마위트 메하리. 애터미 제공

글로벌 유통업체 애터미(회장 박한길)가 지구촌 어린이 1만명을 후원한다.

애터미는 18일 공주시 애터미 오롯에서 열린 석세스 아카데미에서 한국컴패션과 어린이 1만명을 결연하는 협약식을 진행했다.

협약식에는 애터미 박한길 회장,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 어린이 대표자 샬라마위트 메하리 등 양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애터미 측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과 자연재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어린이의 긴급 구호기금으로 전달한 1000만 달러(약 120억) 기부와 별개로, 빈민가 어린이의 양육을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했다. 연간 60억원 정도를 기부하는 셈”이라고 밝혔다.

수혜 어린이들은 컴패션 양육센터에서 대학을 졸업할 때까지 의료, 교육 등 혜택을 받게 된다.

한국컴패션 서정인 대표는 인사말에서 “컴패션의 가장 큰 기쁨은 가난으로 꿈을 잃은 어린이들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 성인으로 자라나는 것이다. 기적의 주인공이 되어주신 애터미께 어린이들을 대신해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어린이 대표자 샬라마위트 메하리는 5살 때부터 컴패션 에티오피아의 후원을 받아 에티오피아 국립대학을 졸업하고 현재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이수 중이다.

메하리 씨는 “컴패션 후원자들이 매월 후원을 지속할지 고민하는 것을 안다. 하지만 어려움을 넘어 나누기로 결정했을 때 후원자와 수혜자 모두 가난을 극복하는 진정한 챔피언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길 애터미 회장은 지난해 컴패션 어린이 1000명과 일대일 결연을 시작했다.

이와 함께 애터미 회원들에게도 후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박 회장은 “손주 같은 아이들이 주린 배를 안고 잠든다고 생각하니 돕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받는 것보다 나눌 때 돈으로 살 수 없는 충만감을 느낄 수 있다. 애터미 회원들이 후원에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