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대결도 T1이 웃었다

입력 2022-02-23 22:55 수정 2022-02-24 11:04

T1이 담원 기아와의 두 번째 맞대결에서도 웃었다.

T1은 23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담원 기아와의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정규 리그 2라운드 경기에서 2대 0 완승을 거뒀다. 11승0패(+17)로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제 막 시즌 반환점을 돈 시점에서 가장 먼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두 팀 간의 1라운드 맞대결에 이어 2라운드 맞대결에서도 T1이 활짝 웃었다. 지난해 서머 시즌 결승전,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4강전에서 연달아 패배했던 아픔을 말끔히 설욕했다. 담원 기아는 6승5패(+5)가 돼 4위로 내려갔다. DRX(6승4패 +1)에 3위 자리를 내줬다.

담원 기아로서는 운영의 달인 ‘베릴’ 조건희의 공백이 뼈아프게 느껴질 법한 게임이 최근 들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 T1과의 1라운드 경기, DRX와의 1라운드 경기 등 강팀과의 맞대결에서 게임 후반부에 영민한 판단을 하지 못해 패배한 바 있다. 이날도 T1의 침착하고 빠른 판단을 따라가지 못하는 모습을 시종일관 보였다.

반면 T1은 리그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운영 능력을 보유한 팀임을 이날도 입증했다. T1은 스마트한 플레이로 담원 기아를 희롱했다. 1세트 땐 초반 바텀 라인전에서 큰 피해를 입고도 먼저 포탑을 철거해 글로벌 골드 우위를 지켰다. 오브젝트 전투에서 적극적인 포지셔닝으로 고지를 선점한 이들은 20분경 상대 주력 딜러를 모조리 잡아내 승기를 잡았다.

2세트 땐 절묘한 백도어 공격으로 담원 기아 넥서스를 허물었다. 경기 중반에 장로 드래곤 버프를 빼앗겨 위기를 맞는 듯했으나, ‘구마유시’ 이민형(징크스)의 맹렬한 공격으로 불리한 한타를 뒤집었다. 이들은 상대가 내셔 남작 사냥에 몰입한 틈을 타 넥서스 테러를 성공시켰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