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확정, 연승, 승점 다 막았다… 도로공사, 현대건설에 2승째

입력 2022-02-23 20:48 수정 2022-02-23 20:54
한국도로공사 선수들이 23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기뻐하고 있다. 한국배구연맹 제공

한국도로공사는 안방에서 ‘잔치’를 허락하지 않았다. 이번 시즌 ‘최강’ 현대건설에 유일한 승리를 거둔 한국도로공사가 또 한 번 패배를 안겼다. 코로나19가 야기한 빽빽한 2연전에 지친 현대건설은 정규리그 우승을 잠시 뒤로 미뤘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2패를 기록했고, 이번 시즌 유일하게 승점을 얻지 못했다.

여자배구 한국도로공사가 23일 경북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건설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5라운드에서 3대 0(25-22, 25-19, 25-18) 셧아웃 승리했다. 도로공사는 현대건설에 이번 시즌 2승을 거뒀다. 현대건설의 이번 시즌 패배는 모두 도로공사가 안겼다.

켈시와 박정아 쌍포가 공격을 주도했다. 현대건설에 상대적으로 약했던 켈시는 양팀 최다 득점인 30점(공격성공률 54.71%)을 기록했다. ‘클러치 박’ 박정아도 15점(공격성공률 35.71%)으로 두 번째로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도로공사는 이고은을 선발 세터로 내세우며 선발진에 변화를 줬다. 지난 경기 좋은 컨디션을 보였던 이고은은 초반부터 공격에 다양한 변화를 주며 안정적으로 코트를 지휘했다.

현대건설은 이틀 연속 경기를 치른 탓에 몸이 무거웠다. 현대건설은 전날 IBK기업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대 1로 승리하며 여자부 역대 최다연승인 15연승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바로 다음 날 경기가 이어지면서 체력이 상대적으로 온전치 않은 모습이었다. 앞서 현대건설의 13연승을 한 차례 막았던 도로공사는 이번에도 현대건설의 연승을 막았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일시 중단되면서 치르지 못했던 경기들을 치러야 했기 때문에 모든 팀들의 일정이 빽빽해졌다. 도로공사도 이틀 만에 경기에 나섰지만 현대건설보다 하루 여유가 있었고, 홈경기였다. 현대건설은 2연전에 수원에서 김천까지 장거리 원정도 부담이 됐다.

현대건설은 이날 승점 3점만 더 얻으면 리그 우승을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승점을 얻지 못하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다음으로 기약했다. 도로공사로서는 안방에서 상대팀의 리그우승 확정을 막았다.

현대건설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승점을 획득하지 못했다. 첫 패배 당시에도 두 세트를 가져오며 승점 1점을 쌓았지만, 이날은 시즌 첫 셧아웃 패배로 승점을 얻지 못했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