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공 출신이 한국의 불평등에 맞서기 위해 대선 후보로 나섰다.”
프랑스 유력 매체인 AFP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소년공 출신으로 대권 도전에 이르기까지 그의 인생 스토리를 집중 조명했다고 23일 민주당이 전했다.
AFP는 지난 22일 ‘대권 도전하는 소년공 출신 후보, 노동자 계급 영웅 될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이 후보가 유력 대권 주자로 발돋움하게 된 배경으로 우리 사회의 불평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매체는 이 후보를 소개하면서 ‘오징어 게임’과 ‘기생충’ 등의 영화가 세계적인 인기를 끌면서 그 배경으로 주목받았던 한국 사회의 불평등을 거론했다. 이런 가운데 ‘노동자 출신인 자신이야말로 한국 사회의 망가진 시스템을 고칠 수 있는 최적의 사람이라고 말하는 대통령 후보’가 이 후보라는 것이었다.
AFP는 이어 이 후보를 ‘지위에 유독 집착하는 한국에서 보기 드문 인생 역전스토리의 주인공’이라고도 표현했다. 매체는 “이 후보가 보편적 기본소득, 정부 지원 탈모 공약 등 전례 없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으며, 이런 정책은 가난했던 어린 시절을 반영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언급하며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윤 후보와 달리 11살에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야간학교로 진학한 이재명 후보의 이야기는 지지자들로부터 깊은 공감을 사고 있다”고도 전했다.
AFP는 프레스기에 팔을 다쳐 장애를 입은 소년공이 장학금을 법대를 졸업한 뒤 대선 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조명했다.
이 후보는 해당 인터뷰에서 기본소득 공약을 제안한 배경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나의 부모님은 청소부였다”며 “학교 등록금을 낼 수 없어서 공장에서 일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가난을 벗어났지만, 내 주변의 많은 사람은 가난에 허덕이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바꾸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AFP는 “이 후보의 정치적 상승이 한국 내 불평등에 대한 우려가 깊어지는 시기와 맞물렸다”며 “2019년 경기도지사로서 청년들에게 현금배당을 제공하려는 그의 행보는 시대정신을 사로잡았다”고 보았다. 또 “이 후보는 무상 교복과 산후조리비 지원 등의 정책을 시행한 바 있으며 2020년 초, 경기도에서 대한민국 최초로 코로나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고 덧붙였다.
AFP는 지난 12일 이재명 후보의 대전, 세종, 천안, 청주 방문 일정을 1일간 동행 취재했으며, 인터뷰 기사와 별도로 제작한 영상을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이 영상은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대선 경선 출마 당시 차량 내에서 진행한 미국 CBS 방송 시사프로그램 ‘60분’ 인터뷰 콘셉트와 흡사한 콘셉트로 제작됐다. 현재 영어, 불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등 총 4개 국어로 번역돼 프랑스, 캐나다, 스위스, 벨기에, 중국, 브라질 등 전 세계 각국에 소개됐다.
이주연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