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말동무’…서울시, 1인가구 AI생활관리서비스 시작

입력 2022-02-23 18:26

서울시가 고독사 위험이 큰 중장년(50~60대) 1인가구의 외로움 관리와 사회적 고립 예방을 위한 ‘AI 생활관리서비스’를 오는 4월 시작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휴대전화나 집전화로 AI가 주기적으로(주 1~2회) 전화를 걸어 식사는 잘하고 있는지, 잠은 잘 자는지 등 안부를 챙기고 운동, 독서 등 취미생활이나 바깥 활동 같은 일상생활을 관리해주는 서비스다. 시는 AI가 말동무 역할을 해 외로움에 취약한 1인가구의 정서적인 안정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대화 모니터링을 통해 위기징후가 발견될 경우엔 자치구 공무원들이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기관 및 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우선 4월부터 5~6개 자치구, 50~60대 중장년 1인가구 300명 내외를 선정해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시범사업을 통해 개선점을 발굴하고, 기술을 검증·고도화해 2026년까지 서울시 전역 중장년 1인가구 3만명까지 지원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서비스를 수행할 민간사업자 공모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이뤄지며, 사업 기간은 총 6개월이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 특별대책추진단장은 “사회적으로 고립되거나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은 자신감과 행복감이 상대적으로 낮고 질병 및 각종 사고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이번 서비스를 통해 중장년 1인 가구가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공동체 일원으로 당당하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