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만명 넘은 신규 확진… 프로야구 스프링캠프도 비상

입력 2022-02-23 17:56
2020년 4월 서울 잠실구장에 붙은 코로나19 경계 팻말. 뉴시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만 17만명 넘게 집계된 국내 코로나19 급증세에서 프로야구 스프링캠프에도 비상이 걸렸다. 선수단 숙소에서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일부 구단은 선수의 외출을 금지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가 23일 오전까지 파악한 10개 구단의 현재 격리 선수는 33명이다. 이는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고 현재 격리된 선수만의 숫자다. KBO 관계자는 “이미 격리를 해제한 선수까지 포함한 누적 확진자 수는 더 많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남 창원 홈구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NC 다이노스에선 이날 10번째 선수 확진자가 나왔다. NC 구단은 “1군 선수 1명이 전날 구단 차원에서 시행된 자가진단키트 전수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나타내 유전자 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 선수는 백신 3차 접종을 완료한 뒤였다. 정부의 방역 지침에 따라 격리된 뒤 선수단에 합류할 예정이다. NC는 지난 18일부터 매일 자가진단키트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 강창학 경기장에 스프링캠프를 차린 인천 연고의 SSG 랜더스는 지난 22일 선수 2명, 코치 2명을 포함한 확진자 6명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선수단 숙소에서 외출과 관련해 고지했던 ‘자제’ 권고를 ‘금지’로 격상했다.

10개 구단은 지난 1일부터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국내 코로나19의 가파른 확산세에서 선수 간 접촉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실전 훈련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KBO는 3월 12일 시범경기를 시작한다. 팀당 16차례씩 모두 80경기가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 지침이 더 엄격하게 강화되지 않는 한 프로야구 정규리그는 4월 2일 개막한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