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노바백스 백신 접종이 가능한 위탁의료기관이 현재 25곳에서 161곳으로 확대된다.
제주도에 따르면 이달 14일부터 고위험군과 만 18세 이상 미접종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노바백스 백신 당일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는 일반 국민 대상 사전예약이 시작돼 내달 7일부터 접종이 이뤄진다.
노바백스(Novavax)는 미국 노바백스사가 개발하고 한국 SK바이오사이언스가 제작한 합성 항원 백신이다.
코로나19 백신은 바이러스 표면의 돌기 단백질을 우리 몸이 경험하도록 해 진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세포 침투를 막는 원리다.
화이자, 모더나 백신은 우리 몸 스스로 돌기 단백질을 만들도록 유도하는 데 반해 노바백스는 돌기 단백질을 직접 인체에 주입하는 방식이다. 기존 독감이나 B형 간염 백신 등과 제작 원리가 비슷하며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청에 따르면 2차 접종까지 완료할 경우 90% 내외의 감염 예방 효과와 중증·사망 100% 예방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제주에선 현재 25곳인 접종 지정위탁기관이 내달 7일부터 총 161곳으로 늘어난다.
의료기관 목록은 코로나19 예방접종 홈페이지의 예방접종 현황 카테고리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바백스로 1차를 맞은 사람은 2, 3차도 같은 백신으로 접종이 이뤄진다. 의사가 의학적 사유로 다른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경우 예외적으로 교차 접종이 가능하다.
1차 접종 후 3주 간격으로 2회 접종 일이 자동으로 정해진다. 2회 접종을 완료한 후 14일이 지나면 접종 완료자로 인정받는다. 3차 접종은 2차 접종 완료 3개월 후부터 가능하다.
임태봉 제주코로나방역대응추진단장은 “노바백스 백신은 기존 B형간염,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제조에 활용되는 유전자 재조합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며 “건강상의 이유 등으로 접종을 연기한 성인은 사전예약을 통해 노바백스 백신을 접종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