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증 오미크론’ 의료 대응…“자동 병상배정 시스템, 동네 병의원 확대 필요”

입력 2022-02-23 17:10 수정 2022-02-23 17:28
한호성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회장이 심포지엄에 앞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며 의료 현장 대응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디지털 헬스케어가 해결 방안의 하나로 거론되고 있다. 특히 자동 병상배정 시스템을 동네 병의원으로 확장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성균관대 의대 사회의학교실 박재현 교수는 23일 서울 SETEC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DHAF2022)’심포지엄에서 ‘코로나19 종식 시나리오: 스마트 기술의 적용’을 발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회장 한호성·서울대의대 교수)과 한국의학바이오기자협회(회장 김철중) 공동 주최 하에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큰 주제는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에서 디지털헬스케어가 가야할 길’이었다.

박 교수는 의료현장 대응 한계를 극복할 방법으로 자동 병상배정 시스템의 동네 병의원 확장을 제안했다. 선진국에서 주목하고 있는 ‘EICU시스템(원격 중환자실 실시간 모니터링 및 비대면 협진시스템)’처럼 대학병원부터 동네 병의원까지 병상 배정이 자동으로 가능한 안전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EICU시스템은 큰 병원 한곳에 설치된 통제센터에서 10개 정도의 병원 중환자실을 원격으로 모니터링하며 자문역할을 하는 체제다. 일부 종합병원급 이상 감염병전담병원에서 시행되고 있다.
박 교수는 “스마트 기술은 인력을 많이 안 쓰면서도 국민을 안전하게 보호하고 한정된 의료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서 “정부가 시스템 구축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날 심포지엄에선 또 ‘리얼월드 데이터를 활용한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의 안전성 모니터링’(차의과학대 정보의학교실 사순옥 박사) ‘디지털로 분석한 오미크론 확산에서 거리두기의 변화’(미소정보기술 예방의학팀 김희천 팀장) ‘앱을 활용한 선별진료와 자가진단키트 운영:현장에서 본 방역 효율화 방안’(서울시 코로나19 지원단 박용남 자원봉사의)에 대해서도 발표됐다.

주제발표에 이어 발표자와 패널들이 오미크론 확산으로 인한 코로나19 팬데믹 환경의 변화와 디지털헬스케어 활용 및 취약점을 주제로 열띤 토론을 벌였다.

디지털헬스케어연합포럼 한호성 회장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선 국민 모두의 노력이 중요하며 이를 빨리 앞당길 수 있는 방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가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twm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