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결원 “올해 가상자산 제도화…국내주식 소수점 거래도 지원”

입력 2022-02-23 16:14
한국예탁결제원 이명호 사장이 23일 열린 온라인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예탁결제원 제공

이명호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이 23일 증권형 토큰 등 가상자산 제도화와 국내 주식 소수점 거래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예결원은 올해 증권형 토큰의 법제화를 지원하고 발행·유통 플랫폼 구축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예정이다. 증권형 토큰은 주식, 채권 같은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반 분산장부에 기록한 가상자산이다. 예결원은 한국법제연구원에 의뢰해 가상자산의 제도적 수용 방향에 대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이 사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간담회에서 “블록체인 같은 기술적 변화에 (전자등록기관으로서) 위기의식을 갖고 있다”며 “자본시장과 관련해서는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예결원은 지난해 말부터 해외 주식 대상으로 전면 시행된 소수점 거래제도를 국내 주식 시장에 도입하겠다는 계획도 공개했다. 서비스가 도입되면 소액투자자들도 네이버나 LG에너지솔루션처럼 수십만원이 넘는 국내 우량주를 적은 돈으로 거래할 수 있게 된다. 예결원은 오는 8월까지 시스템 설계와 테스트를 마치고 9월쯤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