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정아이파크 사고지원단 신설…광주 서구 한시 기구

입력 2022-02-23 15:19

광주 서구는 HDC현대산업개발 화정아이파크 붕괴 사고와 관련, 피해 보상·복구 등 후속 지원 전담기구를 한시적으로 설치한다고 23일 밝혔다.

붕괴 사고 후속 지원 관련 업무를 전담할 국(局)급 가칭 ‘아이파크 사고수습지원단’을 신설한다는 것이다.

4급 공무원이 단장을 맡게 될 지원단 산하에는 피해지원과·사고수습지원과 등 2개 과를 둘 예정이다. 총괄지원·가족상가피해지원·입주예정자대응·지역건축안전센터·중대재해예방 등 5개 팀의 총 인원은 20여 명 규모다.

지원단은 현대산업개발과 보상 문제 등에 대한 협의를 마친 피해자 유가족에 다각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또 주변 상인과 화정아이파크 입주예정자 등 피해 당사자에 대한 행정 지원을 맡게 된다.

국토교통부 주관 구조물 안전 진단, 건축물 철거와 재시공 등 절차에도 건축직 공무원을 중심으로 유관기관과 협업을 추진한다.

서구는 담당 업무가 마무리되면 이 기구가 폐지되지만 안전 진단과 철거·재시공 소요 기간을 감안하면 2~4년간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구는 이 같은 조직 개편안을 광주시와 협의해 서구의회 제301회 임시회에 상정했다. ‘서구 행정기구 설치 조례 일부개정안’과 ‘서구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이다.

개정안 2건은 상임위 안건 심의를 통과하면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최종 의결을 거치게 된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피해자 수습 작업 직후인 지난 9일 “피해 수습을 구정 최우선 과제로 삼고, 전담 조직을 구성해 국회, 중앙부처, 광주시와 함께 피해 복구에 행정력을 총동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지난달 11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아이파크 신축현장에서는 201동 39층 타설 작업 중 23~38층이 무너져 근로자 6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 직후 붕괴 콘크리트 잔해에 매몰됐던 이들은 지난달 14일부터 이달 8일까지 잇따라 수습됐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