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렉스 진품 맞죠?”…차로 판매자 치고 달아난 20대

입력 2022-02-23 11:21 수정 2022-02-23 13:19
판매자가 도주한 차를 쫓다가 돌아가는 모습. JTBC방송 화면 캡처

2000만원이 넘는 명품시계를 사려는 척 접근해 차로 판매자를 치고 도주한 20대 남성이 붙잡혔다.

지난 22일 JTBC 보도에 따르면 판매자 A씨는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서 명품시계를 2250만원에 거래하다 차에 치였다.

당시 A씨는 당근마켓에 시계를 판매한다는 글을 올렸고 남성 B씨가 물건에 관심을 보이며 접근했다. B씨는 백화점에서 산 영수증이나 정품인증서가 있는지 꼼꼼하게 물었고, 사건 당일 대구 한 대학 앞에서 만나자고 했다.

B씨는 A씨에게 혼자만 나와 달라고 했다고 한다. B씨는 “이체 한도가 초과해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조금만 기다려 줄 수 있느냐”며 시간을 끌기도 했다.

판매자가 중고거래 사이트에 올린 시계. JTBC방송 화면 캡처

B씨는 2시간가량 지난 뒤 돈을 보낼 테니 마지막으로 진품인지 한 번 더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A씨가 시계를 건네자 갑자기 차를 타고 도주했다. A씨는 B씨 차량에 부딪혀 근육이 파열돼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

경찰은 인근 CCTV 분석을 통해 B씨를 검거했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23일 절도 혐의를 받는 B씨에 대해 조사가 이뤄지는 대로 구속 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