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한 동학혁명정신, 지금도 타올라”

입력 2022-02-23 11:11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후보가 23일 오전 전북 정읍시 동학농민혁명운동 기념관을 찾아 구민사 참배를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3일 호남 끌어안기 행보를 계속했다.

‘서해안 라인’ 거점 유세 2일차 일정에 나선 윤 후보는 전북 정읍의 동학농민혁명기념관을 방문해 동학농민혁명 희생자들 위패가 있는 구민사를 참배했다.

윤 후보는 참배를 마친 후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 부정부패와 국민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이라며 “비록 혁명에 실패했지만 그 정신은 지금도 면면이 국민 모두의 가슴에 타오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방명록에도 ‘권력의 부정부패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동학혁명의 정신은 지금도 우리 가슴에 타오르고 있습니다’라고 적었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부정한 권력이 이익을 누리고 힘없는 백성만 피해를 보는 잘못된 세상에서 백성이 주인이 되는 세상을 꿈꾼 숭고한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을 되새겼다”고 기념관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윤 후보는 오후에는 목포역 유세에 이어 전남 신안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하는 일정으로 서해안 라인 거점 유세를 마무리한다. 김 전 대통령 생가 방문은 보수 진영 후보로서는 처음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김대중 대통령이 IMF 위기를 극복했을 때처럼 국민과 함께 손잡고 나아갈 리더십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무능이 만들어낸 지금의 위기에 대한 해법을 김대중 대통령의 국민통합 정신에서 찾는다”고 생가 방문 의미를 설명했다.

정읍=이상헌 기자 kmpap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