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오미크론 악재에도 대구세계가스총회 100% 대면

입력 2022-02-23 11:31
2018년 미국 워싱턴DC 세계가스총회 모습. 대구시 제공

대구시가 지역경제 붐업 신호탄이 될 대구 세계가스총회의 100% 대면 진행 방침을 재확인했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 우크라이나 사태 등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행사 개최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대구시는 판단하고 있다.

23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코엑스에서 개최된 세계가스총회 조직위원회에서 오는 5월 개최 예정인 대구 세계가스총회 개최방식이 주요 안건으로 논의됐다. 지난해 11월 100% 대면 진행을 결정했지만 오미크론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재검토 필요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이날 회의에서 조직위는 100% 대면 행사 결정을 유지하기로 했다.

세계가스총회는 세계에너지총회, 세계석유총회와 함께 세계 3대 에너지 분야 행사다. 지난해 6월 개최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오는 5월로 연기됐다. 90여개국 1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전 세계 110여곳의 기업이 참가 의사를 밝혔다.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생산유발효과 449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1944억원, 취업유발효과 4185명으로 예상된다. 대구시가 대면 행사를 포기할 수 없는 이유다.

대구시 등은 전 세계적인 방역규제 완화 추세 등 긍정적인 신호에 무게를 뒀다. 오미크론의 경우 전파력은 강하지만 중증화율이 상대적으로 낮은 특성이 있어 세계 각국이 방역규제와 입국규제를 완화하고 있는 추세다. 조직위는 행사 기간 해외 입국자의 격리 조치가 완전 해제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완전 해제가 되지 않더라도 총회에 참가하는 해외 입국자에 한해 격리면제를 하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위기 상황도 행사 개최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러시아 기업 2곳이 참여를 확정했는데 참여 방침에 변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참가하는 기업이 없다.

정해용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국내에서 최초로 개최되는 대구 세계가스총회가 100% 대면 진행으로 결정돼 기쁘다”며 “코로나19 발생 후 개최되는 에너지 관련 세계 최대 행사인 만큼 안전과 방역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