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가공세에… LG전자 태양광 패널서 발 뺀다

입력 2022-02-23 10:12 수정 2022-02-23 10:26

LG전자가 태양광 패널(셀 및 모듈) 사업에서 발을 뺀다. 중국 업체들의 저가 물량공세에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한 것이다. 핵심사업과 미래 성장엔진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2일 오후 열린 이사회에서 6월 30일 자로 태양광 패널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23일 공시했다. LG전자는 “그간 태양광 패널 사업의 방향성을 놓고 검토해 왔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핵심사업과 미래준비에 집중하기 위해 사업을 종료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2010년 태양광 패널 사업을 시작해 N타입, 양면형 등 고효율 프리미엄 모듈 위주로 운영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저가 제품 판매이 늘면서 시장에서는 가격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LG전자의 태양광 패널 사업 매출은 2019년 1조1000억원 수준에서 2020년 8000억원 대로 떨어졌다.

LG전자는 애프터서비스 등에 필요한 물량을 고려해 2분기까지 태양광 패널을 생산한다. 직원 900여명은 재배치 예정이다.

양한주 기자 1wee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