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고을 광주 관광객 크게 늘어나…지난해 400만명 육박

입력 2022-02-23 09:44 수정 2022-02-23 09:46

지난해 광주를 찾은 관광객이 코로나19 사태에도 많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범유행에 따른 관광산업 위축의 파고를 뚫고 지역 관광산업이 부활의 기지개를 켜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한 해 광주를 방문한 관광객이 2020년 334만명보다 19.4% 64만명 늘어난 398만명에 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지정한 관내 주요 관광지점 28개소와 광주시가 자체 관리 중인 4개 지점 유료·무료 입장객 통계를 분석한 결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극도로 위축된 지역 관광산업은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범유행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55.2% 회복한 수준에 불과하지만, 관광 활성화 추세는 뚜렷하다는 것이다.

관광객이 가장 많이 다녀간 곳은 무등산국립공원으로 전체의 52.1% 207만명이 방문했다. 이어 국립광주과학관, 우치공원동물원, 패밀리랜드, 광주호 호수생태원, 국립 5·18민주묘지 순이다.

시립미술관과 고싸움놀이테마파크, 시민의 숲 야영장, 동구전통문화관 등은 관광객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야외 캠핑이 주로 이뤄지는 시민의 숲 야영장과 승촌보 야영장은 단체 관광객의 현저한 감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에 안전지대라는 인식과 가족·연인 단위 힐링여행에 대한 수요가 폭증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광주시는 아시아 최대의 복합문화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과 MZ세대 명소로 떠오른 양림역사문화·펭귄마을, 동명동 카페거리 방문객 등은 관광객 산정에 포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실제 관광객 증가는 더 많았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해 6월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0년 국민여행조사 결과에서 전국 17개 광역단체 가운데 관광만족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시는 광주 고유의 멋과 맛을 내세워 5·18민주화운동 40주년인 지난 2020년을 관광객 10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는 지역 관광도약의 해로 지정했으나 코로나19여파로 관광산업 육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김준영 시 문화관광체육실장은 “코로나19로 급감했던 국내 여행객이 지난해를 기점으로 다시 늘고 있다”며 “광주 관광의 매력을 알려 1000만 관광객 시대를 앞당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