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향한 조롱 좀 심하다”…홍준표, 이준석에 조언

입력 2022-02-23 09:27 수정 2022-02-23 10:21
홍준표 국민의힘 선대본부 상임고문(오른쪽)과 이준석 대표.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를 향한 이준석 당 대표의 조롱성 발언이 심하다고 조언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소통채널 ‘청년의 꿈’ 문답코너에서 한 지지자가 “공개적으로 상대방을 인격 비하, 조롱하는 사람은 그만 봤으면 좋겠습니다”라는 글을 남기자, “좀 심한 것 같지요?”라며 동조하는 답글을 남겼다.

평소 홍 의원은 이 대표를 높게 평가하고, 이 대표 역시 홍 의원을 멘토로 삼는 등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준석 대표 페이스북 캡처

앞서 이 대표는 22일 페이스북에 “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윤석열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댓글로 ‘ㄹㅇㅋㅋ(레알 크크)’ 네 글자만 치세요”라고 적었다. 이를 두고 ‘네 말이 다 맞다’라며 조롱하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윤영희 국민의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대변인은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낙선운동 삼매경 중인 조롱의힘 이준석 대표’라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이 대표의 저급한 정치 행태가 대한민국 정치 품격을 나락으로 떨어뜨리고 있다”며 “이 대표의 선전이 거듭될수록 윤석열 후보의 낙선은 예견된 일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홍 의원은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재차 드러냈다. 한 지지자가 “준표 같은 거물이 대구시장에 출마하는 것을 환영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수성을에서 기껏 뽑아줬더니 사퇴하고 대구시장이 무슨 말이냐는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할 생각인지”를 묻자 그는 “국회의원보다 시장이 더 할 일 많다”고 답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