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게임 1위가 ‘사라진초밥십인분’…與 “조작, 고소”

입력 2022-02-23 06:23 수정 2022-02-23 10:01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오른쪽 사진은 '재밍' 게임 상위 순위. 연합뉴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22일 이재명 대선 후보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인 ‘재밍’이 사이버 공격을 받았다면서 법적 대응에 나섰다.

선대위 홍보소통본부(김영희C센터)는 “지난 15일 자정 ‘재밍’ 오픈 직후 발생했던 사이트상 게임에 대한 사이버 공격과 관련해 성명 불상자들을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고소했다”고 22일 밝혔다.

선대위에 따르면 이들은 ‘재밍’ 정보통신망에 침입해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 사용자의 게임 득점을 조작하는 방식을 통해 순위표상 상위권에 해당 닉네임들이 노출되도록 했다.

‘재밍’ 게임 중 하나의 상위 순위는 이 후보를 비판하는 닉네임들이 다수 포진했다.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네티즌의 아이디는 ‘사라진초밥십인분’이었다. 이 후보의 아내 김혜경씨를 둘러싼 경기도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저격한 작명으로 보인다. 그 외에 5위 ‘법카쓰고싶다’, 6위 ‘혜경궁스시야’, 9위 ‘국내최고횡성한우’ 등도 있다.

2위와 3위는 ‘나다짜근엄마’ ‘아주짝은엄마’다. 이 역시 김씨와 관련된 아이디다. 또 ‘박인복 형수’(7위), ‘형수님’(8위) 등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관련된 것으로 보이는 아이디도 있다.

선대위는 “이는 정보통신망법상 정보통신망 침입 및 데이터 무단 변경, 형법상 컴퓨터등장애업무방해 위반에 해당한다”면서 “당시 에펨코리아 게시판을 보면 점수와 닉네임 변조에 대한 조직적 선동이 있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선거운동 과정에서 의사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돼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헌법상 보장된 한계를 넘는 일탈행위, 범죄행위까지 보호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