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2017년 경선 때, 문재인 과도하게 비판했다”

입력 2022-02-22 15:58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22일 오후 인천 남동구 로데오거리광장에서 열린 '살고 싶은 곳, 힘이 나는 도시! 인천의 더 큰 미래 이재명이 열겠습니다!' 인천 집중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2일 “2017년 경선에서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고 밝혔다.

여전히 이 후보를 비토하는 친문(친문재인계) 지지자들에게 사과하면서 당내 결집을 호소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2017년 경선,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며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고 적었다.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 후보로 나섰던 이 후보는 토론회 등에서 문 후보와 치열하게 맞붙었다. 당시 친문 지지층에 생긴 이 후보에 대한 앙금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다. 민주당내 지지층 결집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페이스북 캡처.

이 후보는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며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자세를 한껏 낮췄다.

이 후보는 “5월 노무현 대통령님 13주기, 문재인 대통령님과 손 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드리고 싶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