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재산(IP) 금융 규모 사상 최초로 6조원 돌파

입력 2022-02-22 15:51

지식재산(IP)을 기반으로 하는 투자·담보대출·보증 등 ‘IP금융’의 규모가 사상 최초로 6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은 IP금융 잔액이 6조90억원을 넘어서고, 지난해 신규공급은 전년(2조640억원) 대비 21.3% 증가한 2조5041억원을 기록했다고 22일 밝혔다.

IP금융 잔액 6조90억원 중 IP투자는 8628억원, IP담보대출은 1조9315억원, IP보증은 3조2147억원으로 나타났다.

신규공급 2조5041억원 가운데 IP투자는 6088억원, IP담보대출은 1조508억원이었으며 IP보증은 8445억원이 공급됐다.

지난해에는 특히 우수IP 보유기업이나 IP에 직접 투자한 신규 투자액이 전년 대비 2.3배(6088억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모태펀드 출자를 통한 IP투자 펀드 조성 확대, 벤처캐피탈 등과의 협력 강화 및 우수 특허 보유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 등이 효과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중 미래차 반도체 바이오와 같은 BIG3 분야 특허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액은 55.2%(3358억원)를 차지했다. IP투자에 참여한 투자기관은 2020년 50개사에서 69개사로 증가했다.

IP를 담보로 대출을 실행한 신규 대출액은 1조508억원으로 전년과 비슷한 규모를 보였다.

취급은행은 기존의 국책·7개 시중은행·부산은행에서 대구·경남은행과 같은 주요 지방은행까지 확대됐다.

신용등급이 높지 않은 BB+등급 이하 기업에 대한 대출이 77.7%에 달해 우수IP를 보유한 저신용기업 위주로 자금이 조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신규 IP보증액은 전년 대비 19.1% 증가한 8445억원에 달했다. 보증기관이 운영하는 IP보증은 일반보증·IP담보대출을 이용하기 어려운 창업 초기기업 등이 활용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연우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우수IP를 보유한 중소기업은 IP를 기반으로 자금을 조달해 경영난을 극복하고 있다”며 “올해는 IP가치평가 비용지원을 확대하고 지역·창업기업을 위한 IP투자펀드를 조성해 청년창업기업, 지역중소기업에도 도움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