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2일 지역 유세 도중 말린 대구를 들어올린 것에 대해 ‘무속 논란’이 일자 “주민의 땀과 노력이 담긴 지역 특산물에 대해 무속 운운하는 건 국민에 대한 실례”라고 반박했다. 대선을 15일 앞두고 네거티브를 적극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세장에서 지지자들을 배경으로 말린 생선을 들고 찍은 사진을 올리고 “지난 주말 거제 유세 도중 청년 어부로부터 귀중한 선물을 받았다”고 적었다.
그는 자신이 손에 쥔 생선을 ‘건대구’라고 소개하며 “대구를 해풍에 말린 것으로 어민의 땀과 자연의 지혜가 함께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 귀중한 선물을 어떤 분은 ‘무속’이라고 폄훼했다”며 “저 윤석열은 국민의 땀과 노력에 항상 함께 하겠다”고 했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9일 경남 거제엠파크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시민들 앞에서 리본을 두른 말린 대구를 들어올렸다. 리본엔 ‘국민이 키운 거제 대구’라는 문구가 적혔다.
이를 두고 여권 일각에서 유세 도중 무속 행위를 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후보가 유세 현장에서 건대구를 든 사진을 공유하며 “이건 뭡니까?, 햐...낯설다. 무속 또?”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