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접경지역 볼거리 즐길거리 풍성…신규 관광지 속속 개장

입력 2022-02-22 13:13

강원도 평화지역(접경지역)의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더욱 풍성해진다.

강원도에 따르면 지난 2013년부터 문화체육관광부, 도, 철원과 화천, 인제, 고성, 양구 등 접경지역 5개 군이 939억원을 투입해 추진한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신규 관광지 조성사업이 올해 모두 마무리된다.

상반기에는 철원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과 궁예태봉국 테마파크(사진), 화천 백암산테이블카가 문을 연다. 근대문화거리 테마공원은 철원읍 사요리 노동당사 인근에 7만여㎡ 규모로 조성된다. 철원역과 극장, 보통학교, 우편국, 도립병원 등 지역 근현대사에 실존했던 건물들이 재현된다.

궁예태봉국 테마파크는 후삼국시대 옛 태봉국의 도읍지의 모습을 재현한 역사 공간이다. 민간인통제구역인 철원읍 홍원리 3만6919㎡에 들어선다. 태봉국 역사체험관과 궁예선양관, 태봉국 철원성 미니어처, 궁예정원 등 휴양문화시설과 방문자센터가 조성된다. 오는 4월쯤 전시 연출 및 시범운영을 시작하고 상반기 이전에 테마파크를 개관할 계획이다.

화천에서는 오는 4월부터 백암산케이블카가 운행을 시작한다. 길이 2.12㎞로 46인승 케이블카 2대가 왕복 운행한다. 백암산 케이블카 정상(해발 1178m)에서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평화의댐과 북한의 금강산댐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다.

하반기에는 인제 ‘소양호 빙어체험마을’이 개장한다. 소양호 상류 일대를 빙어축제와 접목한 사계절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빙어체험마을은 남면 부평리 일원 7만4000만㎡ 부지에 들어선다. 빙어 홍보관과 유물전시장, 빙어거리 등이 갖춰진다.

앞서 지난해에는 양구에서 어린이미술관, 아트놀이터 등을 갖춘 박수근미술관 체험마을이 개관했으며 2018년에는 고성 해돋이 통일전망타워가 개장했다.

도는 신규 관광자원 개장에 맞춰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열 계획이다. DMZ에 숨겨진 명소와 길을 걷는 평화의길 트레킹, 안보유적지를 체험하는 ‘평화공감 DMZ 힐링여행’을 개최하기로 했다. 또한 지역의 특색을 살린 평화지역 맞춤형 문화행사를 오는 6월부터 12월까지 진행할 방침이다.

박용식 도 평화지역발전본부장은 “한반도 생태평화벨트 관광지들이 DMZ 평화관광 명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DMZ 자원과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침체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