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윤석열 향해 “단일화 겁나서 도망쳤다…尹이 포기하면 내가 정권교체”

입력 2022-02-22 13:11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부산 중구 민주공원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22일 “부산은 훨씬 더 발전할 수 있다”면서 “꼭 부산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안 후보는 이날 부산 중구 부평 깡통시장을 방문해 “거대 양당이 정치에서 이기면 자기 편 먹여살리는 일에만 관심을 기울이다 보니 부산은 자꾸 쇠락하고 삶은 자꾸 어려워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안 후보는 1박2일간의 일정으로 부산·울산·경남(PK) 지역 유세에 나섰다.

안 후보는 “제가 생각하는 부산은 부·울·경이 통합된 글로벌 해양 융복합 도시가 되는 것”이라며 “800만명 규모의 광역경제권이 된다면 부산은 훨씬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이를 위해서는 “교통 인프라가 필요하다”며 “사람과 물류가 잘 이동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약했다.

안 후보는 자신이 유일한 부산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을 연신 강조했다.

안 후보는 “저희 할아버님이 부산상고, 아버지가 부산공고 그리고 제가 부산고를 나온 부산 토박이”라며 “부산 사람의 명예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특히 안 후보는 “(대선 후보 중) 저만 부산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단디하겠다” “디비부겠다” 등 사투리도 쓰며 친근감도 표시했다.

유일한 PK(부산) 출신 대선 후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다. 보수 표심을 두고 경쟁하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안 후보는 윤 후보와의 단일화 관련 질문을 받고 “경선을 하자고 제안했는데, (윤 후보가) 겁이 나서 도망쳤다”며 “(윤 후보가) 포기해 주면 제가 정권교체를 하겠다”고 답했다.

안 후보는 21일 TV토론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보다 윤 후보를 더 공격했다는 취지의 지적에는 “너무 몰라서요”라고 답했다.

다만 안 후보는 “저는 열심히 다 깠다”며 “당황하는 사람은 많이 까이는 것처럼 보이고 뻔뻔한 사람은 안 까이는 것처럼 보여서 그런 것”이라고 덧붙였다.

‘TV토론을 제일 잘하셨다’는 말에 안 후보는 “제 실력의 반만 썼습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앞서 안 후보는 부산 중구 민주공원 넋기림마당을 찾아 참배했다. 안 후보는 방명록에 ‘부산의 아들 안철수, 부산 선열의 유지 이어받아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적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