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코드 거래 논란’…한라산 3월부터 예약 방식 바뀐다

입력 2022-02-22 11:28

3월부터 한라산 탐방예약제 이용 방식이 달라진다.

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는 지난해 한라산 입장QR코드 웃돈 거래 현상이 나타남에 따라 4월 탐방 예약이 시작되는 3월 2일부터 탐방예약제 운영 방식을 변경한다고 22일 밝혔다.

우선, 예약 시 필수 입력 정보에 탐방객 생년월일이 추가된다. 탐방QR코드에 성명과 생년월일 등 개인정보가 표기되고 코드 매매행위 방지를 위해 입장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강화한다. 최초 입력한 탐방객 정보는 변경할 수 없다. 타인의 QR코드를 사용하다 적발될 경우 1년 간 입산이 금지된다.

탐방예약 인원은 당초 1인당 최대 10명에서 4명까지로 축소된다. 탐방 횟수도 기존 무제한에서 주 1회로 제한한다. 같은 날 관음사, 성판악 코스 중복 예약은 불가하다.

제주도는 자연 생태계 보호를 위해 지난해 1월부터 탐방예약제를 도입, 정상 탐방구간 인원을 하루 1500명(성판악 코스 1000명, 관음사 코스 5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연말연시 탐방 수요가 늘면서 온라인 중고거래사이트에 입장QR코드 화면이 1인당 1~10만원에 유료 거래되자 도는 주요 사이트에 거래금지 협조 요청 공문을 발송하고 탐방시스템 개선을 검토해왔다.

한편 봄을 맞아 한라산 탐방 시간이 조정된다.

입산 시간이 당초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30분으로 앞당겨지고, 코스별 주요 지점 통과 시간이 30분에서 최대 2시간까지 연장된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금도 등산로마다 눈이 많이 쌓여 있으므로 반드시 아이젠을 착용해야 한다”며 “고지대의 불규칙한 날씨 변동에 따른 기온 차에 대비해 음용수, 여벌옷, 모자 등을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