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 “황대헌 실격, 너무 화났다” 이후… 중국 팬클럽 해체

입력 2022-02-22 06:31 수정 2022-02-22 09:42
MBC, 웨이보 캡처

방송인 유재석의 중국 내 팬클럽인 ‘유재석유니버스’가 지난 20일 갑작스레 운영 중단을 선언했다. 방송에서 유재석이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에서 한국 국가대표 황대헌, 이준서가 실격 처리된 것을 두고 “주체를 못 하겠더라” “너무 화났다”고 소신 발언을 한 직후다.

유재석은 지난 19일 MBC ‘놀면 뭐하니’에서 올림픽을 두고 출연진과 대화하던 중 “주체를 못 하겠더라”고 말했다. 함께 출연한 신봉선이 “처음엔 좀 화가 났었다”고 말한 데 대한 답이었다. 유재석은 “너무너무 화가 났는데, 그래도 며칠 뒤 금메달 소식에 너무 기뻤다”고 말했다.

유재석유니버스 입장문. 웨이보 캡처

다음 날인 20일 ‘유재석유니버스’는 운영 중단 선언문을 발표했다. 구체적인 중단 사유는 따로 밝히지 않았다. 다만 유재석유니버스는 웨이보 계정을 통해 “운영진과 논의한 결과 오랫동안 함께해 온 이 공간 운영을 중단하며 마지막으로 팬 여러분께 인사를 남긴다”며 “이 순간 가장 힘든 사람은 우리 팬들일 것이다. 어떤 말로도 위로할 수 없지만 과거 그를 사랑하고 즐거웠던 마음까지는 자책하지 말자”고 했다.

유재석 중국 팬클럽의 운영 중단은 유재석 발언에 대한 중국 현지 언론과 누리꾼들의 비판과 무관하지 않다. 이들은 유재석 발언을 번역해 전하면서 “중국 탓 그만하라” “한국 선수 잘못을 왜 중국 선수들한테서 찾느냐”는 등의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