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선제타격 발언, 경제 망치는 길”…尹 “부정부패 법적용이 민주주의”

입력 2022-02-21 21:42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서 토론을 준비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21일 정치보복 발언과 대장동 의혹 등을 두고 난타전을 벌였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주관 첫 TV토론회에서 윤 후보를 향해 “경제를 고민한다면서 ‘정치 보복하겠다. 검찰 키워서 국물도 없다’는 소리를 하고 있다. 국민을 갈등 시키고 증오하게 하고 있다”며 “민주주의 위기가 경제위기를 불러온다는 데 동의하나”라고 직격했다.

윤 후보는 이에 “자꾸 제가 안 한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반박했다.

이 후보는 윤 후보의 말을 자르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핵심은 우리가 (북한과) 대치를 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 미디어센터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초청 1차 토론회에 앞서 대선 후보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대선 후보,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연합뉴스

이어 “(윤 후보가) 사드를 불필요하게 배치하겠다고 말했다. 어디다 배치하실 건가”라며 “(윤 후보가) 선제타격을 한다고 하니까, 한반도 리스크가 올라가서 지금 미국에서 전쟁 위협을 걱정하지 않나. 이런 게 바로 경제를 망치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저는 (이 후보가) 성남시장이나 경기지사를 하면서 하신 부정부패에 대해서 제대로 법을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민주주의이고, 경제발전의 기초라고 생각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말해 달라”고 받아쳤다. 이 후보를 둘러싼 대장동 의혹을 에둘러 언급한 것이다.

이 후보는 “답 대신 엉뚱한 말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바로 “엉뚱한 답을 하고 내빼는 것은 이 후보가 선수 아니신가”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곧바로 윤 후보를 향해 “상습적으로 거짓말 하지 말라”고 다그쳤다. 이에 윤 후보는 “국민들에게 한번 물어보라”고 응수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