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 회담 중재한 프랑스 “우크라 사태 외교적 희망 살아”

입력 2022-02-21 20:01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프랑스가 외교적으로 갈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클레망 본 프랑스 외교부 유럽 담당 장관은 21일(현지시간) LCI 방송과 인터뷰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지난 몇 주 동안 노력을 기울여 외교적 희망을 되살렸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의 최측근인 본 장관은 “전쟁과 갈등을 피하고 정치적이고 외교적인 해결책을 찾을 가능성이 여전히 있다. 우리는 그것을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본 장관은 마크롱 대통령이 전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두 차례 길게 전화 통화를 하고 깊은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마크롱 대통령이 “어렵고, 까다롭고, 시간이 걸리는 이 관계”를 구축했기 때문에 프랑스가 러시아를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제안했고, 러시아와 미국 모두 개최에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엘리제궁이 밝혔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회담을 수락했으나, 러시아는 양국 정상이 만날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도 언제든 회담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부 장관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부 장관은 이달 24일 만나 이를 논의할 전망이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