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박근혜 측근 유영하가 ‘고맙다’…朴구속한 것은 尹”

입력 2022-02-21 17:36
민주당 송영길 대표가 21일 충남 홍성군 홍성읍 홍성재래시장에서 유세차에 올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최근 만나 ‘고맙다’는 말을 들었다며 박 전 대통령을 구속시킨 인사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충남 당진 유세에서 “유영하 변호사가 제 대학 1년 선배라 친하다. 엊그제 식사를 했는데 유 변호사가 ‘고맙다’고 했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이 2017년 3월 구속됐고 문재인 대통령은 2017년 5월 당선됐다”면서 “문재인 대통령 시대가 아닌, 황교안 대통령 직무대행 체제에서 박근혜가 임명한 박영수 특검과 윤석열(수사팀장)이 박근혜를 구속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MBN에 나가서 ‘박근혜를 구속한 사람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니라 윤석열이다’라며 황교안 대행 체제에서 구속됐다는 것을 제대로 말해줬다”고 덧붙였다.

송 대표의 이러한 언급은 대선을 앞두고 박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보수층을 윤 후보 지지세에서 떼어놓으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 대표는 또 윤 후보의 부동시 병역 면제 의혹도 부각했다. 그는 “사지가 튼튼한 양반이 군대는 (어떻게) 쏙 빠졌냐”며 “부동시라면 어떻게 고시 공부를 했느냐. 제가 생각하기에는 연대 상대 교수인 아버지 ‘빽’에다 서울법대에 다니면서 고시공부 하던 것이 아까우니 군대 안 가려고 발버둥쳤던 것 같다”고 맹공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