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대구시장 출마 의사를 내비쳤다.
홍 의원은 21일 자신이 만든 온라인 소통플랫폼 ‘청년의꿈’의 청문홍답(청년이 묻고 홍준표가 답한다) 게시판에 ‘대구시장 출마’를 묻는 글이 이 올라오자 “중앙정치에서 패하면 하방(下放)하는 게 맞는 것 아닙니까”라고 적었다.
한 지지자가 지난 19일 “대구시장 소문도 있던데 갑자기 대구로 이사가고 싶어진다”고 말하자 홍 의원이 이같이 말했다.
홍 의원은 지난 10일 ‘대구시장 나가시나’라는 질문에는 “3월9일 이후에나 (밝히겠다)”라고 답하며 대선 이후로 답변을 유보한 바 있지만, 이번에는 자신의 뜻을 우회적으로 밝힌 것이다.
지난해 국민의힘 대선 경선 이후 일각에서 홍 의원의 대구시장 출마 가능성이 거론된 적은 있으나, 홍 의원이 직접 출마의 뜻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홍 의원은 지난 15일 윤 후보의 대구 유세에서 연단에 올라 TK 신공항 활주로 확보와 첨단 산업 유치, 구미 공단 스마트화 등 지역 공약을 대거 요청했다. 윤 후보는 “예 형님”이라고 소리치며 “이미 경선 때 다 약속했잖습니까”라고 화답했다.
한편 국민의힘 차기 대구시장 후보 하마평에는 홍 의원을 포함해 3선을 노리는 권영진 현 시장과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오르고 있다.
김용현 기자 fa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