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쓰레기 상습 무단투기지역에 ‘갤러리’ 조성

입력 2022-02-21 16:08
서울시 제공

서울시가 쓰레기 무단 투기를 막기 위해 상습투기지역에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를 조성한다. 경유 청소차도 2030년까지 운행을 전면 금지한다.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기반으로 한 ‘2022년 도시청결 종합대책’을 시행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우선 쓰레기 무단투기가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구역에 지역 내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서울 거리갤러리’를 조성한다. 시는 지난해 마포구 5개 지역에 이같은 갤러리를 시범조성한 바 있다. 시 관계자는 “시나 벤치 등이 있는 곳에 쓰레기를 무단 투기하긴 쉽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동인구 밀집지역과 관광특화지역에는 신속한 쓰레기 처리 및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365 청결기동대’를 지속적으로 운영한다. 현재 주요 도심 내 6개 자치구(종로구 중구 용산구 서대문구 영등포구 송파구) 29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환경미화원이 근무하지 않는 시간대에 가로 청소를 실시하고 있다.

시민들이 보행 중 투명페트병, 일회용컵 등을 편리하게 버릴 수 있도록 인도에 설치된 분리배출 쓰레기통의 디자인 개선도 추진한다.

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시민 참여 활성화 방안도 내놓았다. 시민이 직접 동네 골목길, 지역 명물거리 등 책임 구역을 월 1회 이상 자발적으로 청소하는 ‘청소거리책임제’를 실시한다. 매월 넷째 주 수요일에는 ‘서울 클린데이’를 운영해 공무원, 환경미화원, 시민이 합동으로 차도 및 보도, 가로시설물 등을 집중적으로 청소하는 캠페인도 추진한다.

또 서울시 25개 자치구의 도시 청결 상태를 평가하는 ‘도시청결도 평가’를 시행해 깨끗한 도시를 위한 자치구의 노력도 유도할 방침이다.

시는 경유 청소차량 감축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에도 나선다. 현재 운행 중인 경유 도로 청소차 255대, 경유 수집운반차 2118대를 2030년까지 모두 친환경(CNG, 전기, 수소)으로 교체하고 경유 청소차 운행 금지를 시행한다.

아울러 시는 물재생센터 방류수를 도로 청소 용수로 재활용한다. 이미 지난해 중랑 물재생센터 방류수를 3개 자치구에서 활용했으며, 올해는 추가로 탄천 물재생센터의 방류수를 2개 자치구의 도로 물청소에 사용할 계획이다.

유연식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2022년 도시청결 종합대책 추진을 통해 온실가스 감축에 기여하고, 맑고 깨끗한 도시 서울을 만들어 시민과 서울을 찾는 관광객들이 쾌적한 도시환경을 경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