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2월말~3월, 최대 27만명…위중증 1000명 넘을듯”

입력 2022-02-21 14:19 수정 2022-02-21 16:07
코로나19 PCR 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 줄 서 있는 시민들. 연합뉴스

방역당국이 국내 코로나19 유행 정점이 2월 말에서 3월 중에 올 것이며 이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최대 14만~27만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규 확진자수가 4주 연속 3배씩 급증하며 21일 코로나19 방역 관련 주간 위험도는 5주 연속 ‘높음’으로 나타났다.

다만 중증화율은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60세 이하 젊은층의 경우 치명률은 ‘0’ 수준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외 연구기관 10곳이 수행한 코로나19 유행 전망을 종합한 결과 이같이 예측됐다고 21일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3월 초부터 하루 확진자가 17만명을 넘어서고, 현재 400명대 수준인 위중증 환자 수도 같은 기간 1000명 이상으로 늘어나는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 7일 방역당국이 내놨던 전망치(이달 말 정점, 확진자 13~17만명)보다 시점은 다소 미뤄지고, 최대 확진자 규모는 더 커진 것이다.

2월 3주차(13∼19일) 전국과 수도권·비수도권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전국 위험도는 1월 셋째 주(1.16∼23)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높음’ 단계다.

오미크론의 검출률은 98.9%로 100%에 육박하고 있다.

신규 위중증 환자 수는 전주 232명에서 367명으로 늘었고,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전주 18.7%에서 27.3%로 늘었다. 하지만 확진자수가 4주째 매주 ‘더블링’(숫자가 배로 증가) 현상이 나타나며 6주 연속 증가세를 보인 것에 비해 중환자실 병상 가동률은 27.3%로 아직 안정 수준인 20%대를 유지하고 있다.

방대본이 1월3주차부터 주간 단위로 분석한 결과 4주간 확진자 수 증가비는 14.7배로 늘었으나, 위중증 환자는 1.63배 사망은 1.25배 증가에 그쳤다.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화율이 낮은 영향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12월 이후 델타·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확정된 6만7207명을 대상으로 중증도를 비교한 결과, 오미크론의 중증화율은 0.38%, 치명률은 0.18%로 나타났다. 델타 변이의 중증화율 1.40%, 치명률 0.70%와 비교하면 약 4분의 1 수준이다.

이에 따라 60세 이하 젊은 연령층의 경우 오미크론에 의한 중증화율은 연령군에 따라 0.03∼0.08%, 치명률은 0∼0.03%로 ‘0’에 가깝게 나타났다.

60세 이상 확진자 수는 전주 3만7677명에서 6만4396명으로 증가했으나 전체 확진자 중 60세 이상 비율은 소폭 감소했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